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부모님들은 많이 걱정하시죠. 아스퍼거 증후군과 경계선 지능장애는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상태예요. 오늘은 이 두 가지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아스퍼거 증후군과 경계선 지능장애, 처음 알기 쉽게 설명해요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의 한 종류예요. 이런 아이들은 특정 주제에 깊이 빠져들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죠. 언어 발달은 정상인데도 대화의 흐름을 이해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요.
반면 경계선 지능장애는 지능 지수가 평균보다 조금 낮은 상태를 말해요. 보통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71~79점이나 DSM 기준으로 71~84점을 받는 경우가 해당돼요. 이런 아이들은 학습 속도가 느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한 편이에요.
두 상태 모두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그 원인과 증상 패턴은 완전히 달라요.
두 질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아스퍼거 증후군과 경계선 지능장애의 핵심 차이는 ‘불균형’과 ‘전반적 저하’에 있어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언어 능력은 평균 이상인데 사회성 발달이 뒤처지는 ‘불균형’을 보여요. 예를 들어, 어휘력은 또래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 친구와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지 못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특정 주제(예: 공룡, 우주)에만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하죠.
경계선 지능장애는 전반적인 인지 기능이 약간 저하된 상태예요. 학습 능력, 기억력, 판단력 모두가 평균보다 조금 낮아서 일상생활에서 실수가 잦고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구분 | 아스퍼거 증후군 | 경계선 지능장애 |
지능 | 정상 또는 높음 | 71-84점 (경계선) |
강점 | 특정 분야에 뛰어난 집중력과 지식 | 일반적으로 뚜렷한 강점 없음 |
언어 | 문법적으로 정확하나 대화 맥락 이해 부족 | 전반적인 어휘력과 표현력 부족 |
사회성 | 사회적 규칙 이해 어려움 | 사회적 상황 판단력 부족 |
아스퍼거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몇 가지 특징적인 행동 패턴을 보여요. 먼저 반복적인 행동을 좋아해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먹거나, 특정 장소만 반복해서 방문하는 등 규칙과 일상이 깨지는 것을 불편해 하죠.
또한 감각 과민성이 두드러져요. 특정 소리(예: 진공청소기 소리)에 귀를 막거나, 특정 질감의 옷을 절대 입지 않으려 하기도 해요. 밝은 불빛이나 강한 냄새에도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대화할 때는 너무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에요. “너 오늘 머리 왜 그렇게 이상해?”라고 거리낌 없이 말하거나, 농담이나 “비가 내리네”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창밖을 확인하는 등 말의 숨은 뜻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에 깊이 몰입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경계선 지능장애의 특징은?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은 무엇보다 학습 속도가 또래보다 느려요. 수학 문제를 풀거나 글을 읽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개념을 이해하는 데 여러 번의 설명이 필요할 수 있어요.
추론 능력도 부족한 편이에요. “비가 오면 우산을 가져가야 해”라는 단순한 인과관계도 스스로 연결하기 어려울 수 있죠.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책을 찾는 능력이 부족해요.
사회적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피드백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렇게 하면 될까요?”라고 자주 확인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죠.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은 단순한 지시사항은 잘 따르지만, 복잡한 다단계 지시를 이해하고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요. 이런 아이들에게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해요.
언어 능력 차이가 중요한 이유

언어 능력의 차이는 두 상태를 구분하는 중요한 단서가 돼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언어 능력이 정상 범위에 있거나 오히려 뛰어난 경우도 있어요. 어려운 단어를 정확히 사용하고,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만들 수 있죠. 하지만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이제 그만하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대방이 지쳤다는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글자 그대로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반면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족한 편이에요. 복잡한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그거 있잖아요, 그거…”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이렇게 말하면 맞나요?”라고 자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죠.
언어 능력의 이런 차이는 진단과 적절한 지원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사회성 발달에서 나타나는 차이점

두 상태 모두 사회성에 어려움을 겪지만, 그 양상은 매우 달라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은 사회적 규칙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친구가 울고 있을 때 위로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거나, 대화 중에 갑자기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로 화제를 돌리기도 해요. “왜 사람들이 내 말에 화를 내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도 많죠.
반면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은 사회적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을 놀리고 있을 때 그것이 장난인지 악의가 있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직접적인 지시를 구하는 경향이 있죠.
아스퍼거 증후군은 사회적 규칙의 ‘이해’ 문제라면, 경계선 지능장애는 사회적 상황의 ‘판단’ 문제라고 볼 수 있어요.
진단 기준과 지능 지수 비교

진단 기준에서도 두 상태는 큰 차이를 보여요.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 지수와 관계없이 진단될 수 있어요. 오히려 일부 아이들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죠. 진단은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 의사소통 패턴, 반복적 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이루어져요.
반면 경계선 지능장애는 정확한 지능 검사 결과가 진단의 핵심이에요.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71~79점, 또는 DSM 기준으로 71~84점 사이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해요. 이 점수는 평균(85~115)보다는 낮지만 지적장애(70 이하)로 분류되지는 않는 범위예요.
진단 요소 | 아스퍼거 증후군 | 경계선 지능장애 |
지능 검사 | 필수 아님 (정상~높음) | 필수 (71-84점) |
주요 평가 영역 | 사회적 상호작용, 반복적 행동 | 인지 기능, 학습 능력 |
강점 영역 | 특정 분야 뛰어날 수 있음 | 대체로 균일하게 낮음 |
관련 검사 | ADOS, ADI-R 등 | 웩슬러 지능검사, K-ABC 등 |
치료 방법과 지원 프로그램 차이

두 상태에 대한 접근 방식과 지원 프로그램도 달라야 효과적이에요.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에게는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돼요. 역할극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상황을 연습하거나, 감정 카드를 이용해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에요. “지금 친구가 슬퍼하고 있어.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까?”와 같은 구체적인 상황 훈련이 도움이 되죠.
경계선 지능장애 아이들에게는 맞춤형 교육이 필수적이에요. 복잡한 개념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거나, 시각적 자료를 활용한 학습이 효과적이에요.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풀 때 그림이나 실물을 활용하면 이해가 쉬워져요.
두 상태 모두 긍정적인 강화가 중요해요. 작은 성취도 충분히,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는 것이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돼요. “오늘 친구에게 먼저 인사했네!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었어.”와 같은 구체적인 칭찬이 효과적이죠.
올바른 이해와 지원이 성장의 열쇠
아스퍼거 증후군과 경계선 지능장애는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원인과 특성이 완전히 다른 상태예요. 정확한 구분과 이해는 아이에게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첫걸음이 돼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세요. 무엇보다 아이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해요.